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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 군의관이 2급준거 따져서 4급 받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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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프탑 2022. 6.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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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세브란스에서 4급 판정받고 갔거든

그리고 병무용진단서랑 소견서 등등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선 다 가져감


아직도 기억나는 게

외과 라인 가서 신검받을 차례였는데

정신과 군의관이 와서 내 자료? 그런 거 낚아채가더니

"아~하나남았네ㅋㅋ" 이따구로 쳐 말하길래 개좆같았음



평발 검사할 땐

장발에 히피머리 한 여자같이 생긴 군의관이

소견서 보지도 않고

그 거울 있는 발판 위에 올라가게 시키고

대충 보더니 이 정도면 현역이라고 2급 줘버림



신검 끝내고 복무지도관이랑 얘기할 때

세브란스 병원에서 찍어보고 4급 기준에 맞다는 거 확인하고 왔는데 지금 이렇게 2급을 주면 어떡하냐 물어보니깐

이미 결과가 나온 거라 어쩔 수가 없고 6개월 후에 재검받아보라고 남일처럼 말하길래 거기서 개빡침




우리 아버지 그냥 전형적인 꼰대스타일이라
평생 아빠처럼 진상 부리거나 하진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그때만큼은 진짜 아버지 빙의해서

진짜 신검실 뒤집어엎을 것처럼 고래고래 소리침

지도관이 우리 아버지뻘이라 그분한테 하긴 좀 그래서

옆에 남공무원 여공무원한테

군의관들 좆같이군거, 병무용진단서 제대로 안 본 거

민간인한테 반말 쓴 거 다 씨발 내가 민원 넣고

신검 불이익받을까 봐 참은 거

쟤들 사과할 때까진 안 간다고 소리침




그러니깐 군의관이 정말 죄송하다고 지금 엑스레이실 가서 다시 찍어보시자고 하고 나 데려가는데

옆에 있던 남공무원이 뭐 받아오더니
"선생님 그 계산이 잘못돼서 2급이 떴던 거 같습니다
다시 계산해보니 4급이 맞다고 하네요 죄송합니다"

이러고선 그냥 바로 4급줌...ㅇㅇ

급 기분 좋아져서

복무지도관 아재랑 다른 공무원들이랑 서로 미안하다 하고

가는 길에 박카스랑 주스 세트 사서 갖다주고 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ㅈ같은게

내가 진상 안 부렸으면

계산 틀린 줄 모르고 그냥 2급인 채로 군대 끌려갔을 거 아님?

얼마나 일처리를 좆같이 하면

그따위 실수가 나오는 건지 어이가 없었음




신검 수준 보니깐

나 같은 케이스인데 뭐라 안 하고

어영부영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서

공익, 면제받을 수 있는데 군대 끌려간 넘들

한둘이 아닐 거 같아



니들도 4급 나올 거 같은데 대충 2,3급 주는 거 같으면

자기주장 확실히 해서 저런 일 없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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